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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낚시월드컵서 대만 전종목 석권
작성자 : ebonix Date : 2005.10.07  Hit : 4276 

국제 낚시월드컵서 대만 전종목 석권

지구촌 강태공 500여명 3일간 열전

4회 대회 2008년 뉴질랜드서 개최


2005 제3회 대만 낚시월드컵 대회가 3일간의 열전을 마감하고 11일 폐막됐다. 이번 대회는 9일부터 대만 타이베이 등지에서 민물, 갯바위, 선상 3개 종목에 걸쳐 세계 45개국의 조사 500명이 기량을 겨뤘다. 45명이 출전한 한국은 갯바위 종목에서 정용수 선수가 6위에 오르고, 민물낚시에서 김은주 선수가 준결승에 진출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결선에 오르지 못하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주최국 대만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갯바위 종목만 일본에 우승을 내주고 나머지 2개 종목을 휩쓸었다. 2001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원년대회가 열린 월드컵 낚시 다음 대회는 2008년 뉴질랜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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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를 주최한 세계스포츠낚시협회(WSFF) 윤태근 회장은 “낚시는 국가와 인종, 종교를 뛰어넘어 지구촌 사람들을 하나로 끌어모으는 힘이 있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전 세계 스포츠 낚시인들이 모여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친선을 높이고, 인류 평화에 대한 많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낚시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스포츠로 지구상에 5억명에 달하는 동호인을 낚시월드컵 대회를 통해 지구촌이 하나되는 세상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민물=타이베이 인근의 유원지형 호수인 비후공원에서 열렸다. 월드컵 낚시 대회에서 처음 채택된 종목이며 대상어로 동북아시아 전역에서 고루 서식하는 일반붕어가 채택돼 특히 한국선수들의 입상 기대가 높았다. 주최국 대만은 애초 대상어로 주장했던 틸라피어(역돔)를 붕어로 양보했지만 어분류 떡밥을 경기 직전 공개하는 등 텃세가 심했다. 심사 기준은 마릿수.

첫날 예선은 3시간씩 2라운드로 열렸는데 15명이 출전한 한국은 예선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을 펼쳐 7명이 진출했으나 12명이 기량을 겨루는 준결승에는 김은주 선수만이 올랐다. 일본 선수 1명, 중국 선수 1명, 나머지는 모두 대만 선수였다. 대만 선수들은 떡밥을 1원짜리 동전 크기로 작게 바늘에 달아 스윙을 간결하게 하는 포즈를 취했다. 결과적으로 대만 펭한시웅 선수가 1위를 차지해 상금 2만달러를 챙겼으며 중국 주동윤 선수가 2위, 대만 후쳉핑 선수가 3위를 차지했다.

◆선상=타이베이 인근 지룽 해상에서 열렸으며 갈치와 고등어가 대상어였다. 세계 각국 선수들이 고루 출전한 이 종목은 태풍 예보로 일정이 앞당겨져 10일 수상자가 모두 결정됐다. 총중량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선상 종목에서 대만 선수들은 가벼운 봉돌로 수심 20m를 노려 씨알이 작지만 많은 수의 고기를 낚아 올려 민물과 마찬가지로 강세를 보였다. 대만의 시텡후에이 선수, 중국의 카오창마오 선수, 대만의 후앙센쿠 선수가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이명준 선수가 준준결승에 올랐다.

◆갯바위=중서부 펑후 섬에서 개최돼 11일까지 진행됐다. 일본 이무라 켄지 선수가 1위를 차지했고, 대만의 시우 웬하이 선수, 역시 대만 시우 유치 선수가 2, 3위로 뒤를 이었다. 17명이 출전한 한국은 정용수 선수가 결선에 올라 6위에 그쳤다.

타이베이=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2005.09.11 (일) 19:48